▲ 방송화면 캡쳐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 비전 성명을 채택했다. 동남아 국가와 공동 비전 성명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 정상은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인도네시아 공동 비전성명'란 명칭의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이밖에 방산•인프라 및 경제•통상 등 실질협력 증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아세안(ASEAN) 등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 수준(149억달러)의 2배인 3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며 “물관리•교통•전력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인프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철강•석유화학 등 기간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자동차•관광•콘텐츠 등 새로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관심을 모은 방산협력에 대해서 두 정상은 방산분야에서의 협력이 양국 간 상호신뢰와 전략적 파트너십의 상징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잠수함사업을 비롯한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의 주요 방산 수출 대상국으로 규모는 27억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T-50 훈련기, 잠수함 등을 수출해왔다. 추후 인도네시아는 차기 잠수함 사업에 입찰할 예정으로 기타 헬기사업, 무인기 등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내년 방한을 요청했고 조코위 대통령은 기쁘게 수락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두 정상이 입회한 곳에서 교통•산업•보건 분야 양국 장관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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