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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불한당'으로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서강준, 이선빈의 진행으로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을 통해 대종상에 이어 두 번째로 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상을 맡은 평론가가 '불한당원'임을 고백하자 설경구는 무대에 올라 환하게 웃으며 "당원이셨구나"라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의 마니아 관객들이 '불한당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자신을 응원해준 것에 고마워했다. 그는 "'불한당원'들이 여기 저기 암약 하고 있다. 큰 힘을 주고 있다"고 밝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올 한 해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았다"며 "('불한당'의) 감독님,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을 '불한당'으로 받았지만 '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감독에게도 제가 안해봤던 역을 맡겨 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서 감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설경구는 "몇년 전부터 최근까지 영화를 하며 욕을 많이 먹었는데 '불한당'이라는 영화는 이상하게 설렌 영화였다"며 "촬영장에 가며 '오늘은 어떻게 앵글을 이 젊은 친구들이 만들까' 걱정과 설렘이 섞여 현장에 갔었다. 앞으로도 많이 설레며 현장에 가고 싶고 설레는 인물을 만나고 싶다"고 알렸다.

한편 이날 영평상에서는 ‘남한산성’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는 남우주연상,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여우조연상은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의 전혜진에게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신인감독상,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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