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올해의 미쉐린(미슐랭) 3스타의 영광은 가온과 라연이 안았다.

미쉐린코리아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의 스타 레스토랑 24곳을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로 서울편은 이번이 두 번째다. 24곳 중 절반이 한식당이며 프렌치, 퓨전,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대부분 레스토랑은 지난해와 같은 별을 받았고, 6개 레스토랑은 새롭게 별을 달거나 추가했다.

광주요 그룹의 ‘가온’과 신라호텔 ‘라연’은 최고 영예인 별 세개를 유지했다.

‘가온’의 김병진 셰프는 “한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던 부분이 이런 영광으로 이어졌다”며 “맛을 넘어 문화로서 한식이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연’의 김성일 셰프는 “몇 달 전부터 3스타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제철 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완성하려 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으로 전 세계 100여곳이 전부다.

미쉐린 가이드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다. 지난해에 이어 ‘곳간’(한식)과 ‘권숙수’(한식)가 포함됐고, 지난해 1스타였던 ‘정식당’과 ‘코지마’가 별 한 개씩을 추가해 2스타에 진입했다. 김밥, 비빔밥, 구절판, 보쌈 등 친숙한 한식을 독창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정식당’은 서울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1스타를 받았다.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인 1스타에는 ‘도사’(퓨전), ‘익스퀴진’(퓨전), ‘주옥’(모던 한식), ‘테이블 포 포’(모던 유러피안)가 처음 진입했다.

미쉐린 가이드 발간을 총괄하는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코리아 인터내셔널디렉터는 “서울편이 발간되면서 전 세계에 한국 식문화가 재조명됐으며 한식이 국제 미식무대에 당당하게 자리하게 됐다”고 평했다.

올해 새롭게 별을 받은 곳 중 전통 한식은 없었다. 모던한식이나 퓨전요리 등이 대부분이었다. 지역적으로도 반포동에 있는 테이블 포포를 제외하면 모두 청담동에 있다.

미쉐린 코리아의 평가원들은 1년간 신분을 감추고 같은 레스토랑을 2~3차례 방문해 맛을 평가했다. 선정 기준은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 요리의 개성, 합당한 가격,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5가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