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한다.

미국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연설하기는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여 분간 국회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의 한 축인 한미 동맹 관계 전반에 대해 평가하면서 북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빈만찬 등의 행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전용차 `캐딜락 원`을 이용해 여의도 국회에 들어섰다.

국회 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깜짝` 방문하려던 일정은 짙은 안개 등 기상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과 사전 환담을 한 뒤 오전 11시부터 연설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키워드`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핵위협 대응이 될 전망이며, 국회방송과 YTN, SBS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국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맞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본청 2층 정문과 1층 후문을 제외하곤 모든 출입문이 폐쇄됐고, 국회 울타리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고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해 철벽 경호에 나섰다.

또 전날부터 본청 정문 입구에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게양했고 24시간 경호 태세에 돌입했다. 국회 주변을 둘러 3중 철제 펜스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만약의 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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