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정현(21)이 자신보다 메이저대회 성적이 좋은 10대 신성을 꺾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7~11일(현지시간) ‘2017 프로테니스협회(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이 열린다. 6번 시드 정현은 A조 1차전에서 3번 시드 데니스 샤포발로프(18)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러시아·유대계 캐나다인 데니스 샤포발로프는 세계랭킹 51위로 정현(54위)보다 높다.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도 2017년 US오픈 4라운드(16강)로 정현의 프랑스오픈 3라운드보다 낫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A조에는 1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료프(20·러시아)와 8번 시드 잔루이지 퀸치(21·이탈리아)도 속해있다. ATP 랭킹은 루블료프가 37위, 퀸치는 306위다.

안드레이 루블료프는 2017 US오픈 준준결승 진출자다. 퀸치는 아직 메이저대회 본선 경험이 없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 대회와는 다른 규칙이 적용됐다.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따내는 선수가 세트를 가져갈 수 있으며,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내는 선수가 그 게임을 가져가게 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샤포발로프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선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를 탄 정현은 3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4세트에서는 샤포발로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은 8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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