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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전용 리무진인 ‘캐딜락 원’을 이용해 오후 예정된 청와대의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트럼프의 안전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장비가 사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기간 중 탈 비스트 ‘캐딜락 원(Cadillac One)’은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지난 5일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미리 들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과 미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또한 한국에 왔다.

미국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기간 사용할 차량을 옮기는 수송기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날 트위터에 "미 대통령(POTUS)이 아시아를 가는데 '더 비스트'(The Beast)를 남겨두고 갈 수는 없다"는 글과 함께 미 공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내부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실려있는 사진 2장을 올렸다.

‘더 비스트(The Beast)’라고 불리는 캐딜락 원은 대통령 전용 탑승 차량으로 육중한 외관 탓에 붙여진 별명이다. 제너럴모터스(GM)가 만든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으로 한 대 가격은 150만 달러(약 17억원)로 추정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쓰던 차량을 이어받아 쓰고 있다. 외관은 13㎝ 두께의 방탄유리와 20㎝ 두께의 문으로 제작돼 총격에도 끄떡없고,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를 사용한다. 탄도 무기나 화학무기 등에도 견딜 수 있다.

내부에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스프링클러와 산소공급 장치, 통신 장비 등이 내장됐다. 긴급 상황을 대비한 개인 화기와 응급 키트, 긴급 수혈용 혈액팩 등을 비치하고 있으며 국방부와 백악관으로 연결되는 핫라인, 도청이 방지된 위성 전화와 무선 인터넷 PC 등을 갖추고 있어 차 안에서도 모든 집무가 가능하다. 캐딜락 원에 사용되는 엔진은 6.5L 8기통 디젤엔진이다. 7~8톤에 달하는 차량을 끌고 달리기 위한 심장인 만큼 강력한 견인력을 자랑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개발 중인 새 ‘비스트’는 GM에서 제작 중으로 내년 초 개발이 완료될 예정으로 제작비에는 1천 580만달러(약 176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대통령은 8일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며, 1박 2일간의 방한 기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묵는다. 남산 자락에 있는 이 호텔은 지대가 높고 주변에 고층 건물이 별로 없어 경호가 쉽다. 또 용산 주한미군 기지와도 가깝다. 이 때문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당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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