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위협에서 해방된 한반도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의 핵 도발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나라”라며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북 외교적 전략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이 성공인지 아닌지 얘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에 카드를 다 보일 수 없고, 북한이 옳은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인류를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며 "대적할 수 없는 우리의 많은 힘을 보여줬고, 이런 식의 힘을 과시한 적이 없다. 세 척의 항공모함이 배치되고 있고 핵잠수함 역시 이 주변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서 우리와 합의를 끌어내는 건 북한 주민에게도 전 세계 시민에게도 좋은 것"이라며 "저는 이 부분에서는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하니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특별히 언급했다. “미·중이 북핵해결과 한반도평화 위해 각각 역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얻으면 많은 상황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코리아 패싱`과 관련한 한국 기자의 질문에 "(미국이)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다"면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대통령 뿐만 아니라 다른분과도 굉장히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이분들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서로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코리아 패싱’은 한반도 관련 이슈에서 한국이 배제된 채 주변국끼리만 논의가 벌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 단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8년 일본을 건너뛰고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간 당시 일본 언론들이 '재팬 패싱(Japan Passing)'이라는 단어를 만든 것에서 유래됐다.

한편 이날 한미정상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있는 무역 혜택 누리기 위해 한미자유협정(FTA)관련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FTA ‘폐기’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향후 개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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