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베트남을 강타한 제23호 태풍 ‘담레이’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섰다.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이 지난 4일 베트남 중남부 지역을 덮쳐 6일까지 최소 61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00채가 넘는 주택이 무너졌고, 8만 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됐으며 7000마리 이상의 가축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태풍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호이안에서는 물이 머리 높이까지 잠겨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트남 중남부 지역이 우기를 맞아 당분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APEC 행사 안내 간판과 포스터 등이 파손되기도 했지만, 정상회담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고 행사 조직위원회는 밝혔으나, APEC 정상회담의 일부 부대행사는 차질이 우려된다.

다낭 인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마을이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로 침수돼 APEC 회원국 정상들의 부인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