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제23호 태풍 `담레이`가 베트남을 강타해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5일 베트남통신과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이 태풍이 전날 카인호아 성과 푸옌 성 등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상륙, 홍수와 산사태 등이 일어나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또 22명이 실종됐으며 이 중 17명은 중남부 지역 해안에서 선박 7척이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천여 채의 가옥 지붕이 날아갔고 수백 개의 전봇대가 넘어졌다. 뿌리 뽑힌 나무들이 바람에 밀려 도로에 쓸려 내려가기도 했다. 주택 4만여 채가 파손됐으며 주민 3만5천 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카인호아 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으며 농경지도 침수됐다. 여객기 80여 편의 운항과 열차 10여 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오는 10∼1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APEC 행사 환영 간판을 비롯한 여러 구조물이 파손됐다.

APEC 정상회의 개최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다낭 인근 유적지 방문 등 부대 행사는 일부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태풍 피해 지역 복구에 가용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한편 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는 10일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열릴 에이펙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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