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바른정당내 통합파 의원이 9명이 6일 집단탈당 선언을 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탈당파와 잔류파는 5일 당 진로를 두고 3시간 40여분 동안 ‘최후의 담판’을 벌였으나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해 갈라서게 됐다.

김무성•김용태•김영우•강길부•정양석•주호영•이종구•홍철호•황영철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들 가운데 바른정당측 보수통합추진위원인 강길부•김용태•황영철 의원은 8일 아침 한국당 통추위원인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과 만나 복당 형태 등 합류를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바른정당 원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게 맞는지 등을 상의하고 있다"며 "원내대표직은 곧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확한 결행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이상 묻지 말라. 너무 잔인하다"고 답했다.

통합파의 한국당 복당이 이뤄지면 현재 20석인 바른정당은 교섭단체의 지위를 잃고 군소정당의 신세가 된다. 국회 내 발언권도 크게 약화되고, 본청 내 사무공간도 상당 부분 비워줘야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도 겪게 된다. 하태경 의원은 이같은 상황이 각오가 돼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기적이 교섭단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바른정당의 분당 사태와 맞물려 정계개편이 야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그간 바른정당 자강파를 겨냥, 연대 및 통합을 제안해왔다.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치러진 후 양당을 중심으로 한 2차 정계개편이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바른정당 분당 사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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