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속에 진정한 인간승리의 메시지기 담겨있다.

[코리아데일리= 곽지영 기자]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영화가 등장한다. 법도 원칙도 없는 미 국경 지대,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그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극도의 서스펜스와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역대 최고의 범죄 스릴러 탄생을 예고한 영화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범죄 스릴러 장르가 액션과 추격이 주가 된 구성이었다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각자의 정의와 목표를 가진 세 캐릭터들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펼치는 치밀한 심리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줄거리 & 결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세 사람은 같은 작전 안에서도 조금씩 다른 태도를 보이며 미묘한 균열을 가져온다.

▲ 영화 스틸 중에서 발췌

선과 악이 뒤집어진 세상에서 혼란에 빠진 원칙주의자 FBI 요원 케이트, 목표를 위해서라면 법의 테두리도 아무렇지 않게 넘나들 수 있는 스페셜 컨설턴트 알레한드로, 그의 모든 행동을 묵인하며 임무만을 위해 움직이는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까지, 입체적인 세 캐릭터들 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작품 전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강한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 각각에게 주어진 밀도 높은 드라마는 “악을 제압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어긴다면 이를 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관객 스스로가 다양한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이는 본래 범죄 스릴러 장르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과 스릴은 그대로 이어가되,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와 심리묘사를 추가해 장르 본연의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범죄 스릴러를 탄생시킨 천재 감독 드니 빌뇌브는 “영화는 미 국경에서 벌어지는 마약 카르텔에 대한 비밀 작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결국 문제 해결 상황에 부딪힌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가 마약 조직 소탕이라는 단순한 줄거리로 귀결될 수 없는 영화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펼쳐지는 총격씬과 긴장감 넘치는 작전들은 물론, 각자 다른 사고에서 비롯된 질문과 고민들로 고뇌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려내며 극장을 나선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영화다

한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가 전하고자 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배우를 찾던 드니 빌뇌브 감독, 그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은 세 배우가 있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겸비한 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 탄탄한 연기내공의 조슈 브롤린이 그 주인공이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먼저 접한 해외 평단과 관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들의 환상적인 조합에 극찬을 쏟아 내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비서, <컨트롤러>의 무용수,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여전사 등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할리우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지닌 FBI요원 ‘케이트’로 변신했다. 그녀는 최정예 FBI요원다운 강인함은 물론 무질서한 작전 투입 후 신념이 흔들리는 연약함까지 선보이며 영화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어냈다.

드니 빌뇌브 감독과 프로듀서 에드워드 L.맥도넬은 “실제 FBI 요원처럼 대규모 액션을 소화할 정도로 강인하면서도 슬픔의 가장자리까지 갈 수 있는 연기자를 찾고 싶었다. 에밀리 블런트는 신체적, 지적, 감정적 능력을 모두 갖춘 배우”라고 전하며 에밀리 블런트를 ‘케이트’ 역에 가장 걸맞는 배우로 꼽았다. 통제불능의 상황 속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심층적인 내면 연기는 물론 심장 조이는 총격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녀의 모습은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키고 있다.

<트래픽>, <21그램>, <체2부-게릴라>등의 작품을 통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환영 받은 것은 물론 제61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베니치오 델 토로. 그가 이번에는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꾸려진 작전팀의 스페셜 컨설턴트 ‘알레한드로’로 분해 다시 한번 역대급 연기를 선보인다.

‘알레한드로’는 탁월한 전투력과 조직을 꿰뚫는 정보력으로 최전방에서 활약하지만 정작 그의 소속과 목적, 과거 등은 불분명한 의문의 인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각본을 맡은 테일러 세리단은 “시나리오 집필 당시부터 베니치오 델 토로를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영화 속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복잡한 인물인 ‘알레한드로’를 완벽하게 그려 낼 만큼의 넓은 연기 폭을 지닌 유일한 배우”라며 그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깊이 있는 감정 표현으로 또 한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그의 내공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에베레스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맨 인 블랙3>등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행보를 걸어온 배우 조슈 브롤린이 CIA 소속의 총 책임자 ‘맷’으로 분했다. 그는 임무 완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이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프로듀서인 몰리 스미스는 “조슈 브롤린은 타고난 배우다. 자신만의 신념을 고집하면서도 양심을 배제할 수 있는 이중적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민한 배우는 많지 않았다”라며 조슈 브롤린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에 보답하듯 조슈 브롤린은 <에베레스트>라는 육체적, 심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을 막 끝낸 직후였지만 ‘맷’ 캐릭터가 이야기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질문에 큰 매력을 느껴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관객들에게 압도적 긴장감을 선사할 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베니치오 델 토로, 조슈 브롤린.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세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 감상 포인터이다.

<영화 백과 사전서 발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