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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기적을 바라며 재활에 몰두 중인 산티 카솔라를 응원했다.

카솔라가 그라운드를 떠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카솔라는 지난해 10월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루도고레츠와 홈 경기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다. 당초 회복 기간은 4주로 예상됐으나 이와 달리 부상 회복에 진전이 없었다. 카솔라 본인 역시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러한 답답함은 결국 현실이 됐다. 카솔라는 결국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수술을 받게 됐지만 설상가상으로 회복 과정에서 병균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지난 6월 8번째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면서 카솔라의 오른쪽 발목 뒷부분은 사실상 살점이 아예 없어졌고,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오른쪽 팔에서 살을 떼어 오른쪽 다리에 붙이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는 치명타였다. 선수 생활은 물론이고 일상생활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솔라는 축구 인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았다. 기적적으로 부상을 이겨내며 현재 자신의 고향인 스페인 살라망카에서 재활 치료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이어 1월 복귀라는 목표까지 세웠다. 카솔라는 최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수술을 거듭하며 감염이 발생했다. 스페인 전문의가 끔찍하게 감염된 내 다리를 보고는 뼈와 아킬레스건에 손상이 생겼다고 했다”라며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혈액에도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발목을 절단할 위기에 처했었다”하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내년 1월까지는 무조건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도 "그때까지는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장담했다.

아스널은 작년 11월 카솔라와 오는 201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는 약 한 달 전 살라망카를 연고로 하는 스페인 하부 리그 팀 CF 살만티노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엘만티코에서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했다. 카솔라의 친형 난도 카솔라는 당시 오른발 절단 가능성에 직면했던 동생이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카솔라의 이런 기적과도 가까운 복귀 의지에 대해 아스널의 벵거 감독이 크게 응원하고 나섰다. 벵거 감독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게재된 인터뷰서 “만약 열정과 함께 축구를 사랑하며 그라운드에 서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다. 그리고 매일 웃음과 함께 하는 선수다”라며 “그는 매우 강인한 사람이며, 웃음 뒤에는 인상적인 힘이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아스널의 모두가 그가 곧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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