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한일 평화와 문화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한일 공동의 노력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10월 24~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전체회의(IAC)에서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으로 확정지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한국의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NPO법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를 중심으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두 기관은 부산시와 나가사키현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한·일 양국 간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일 양국의 조선통신사 관련 전문가가 3년간 양국을 오가며 12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선정해 신청한 등재목록은 한국 63건 124점, 일본 48건 209점으로 총 111건 333건에 달한다. 각 기록물의 소장처도 한국과 일본 전역에 이른다.

한국의 소장처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 도서관,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부산박물관 등이다.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은 과거 200년이 넘게 지속됐던 한일 선린우호의 상징으로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에 크게 기여하는 등 세계에서 그 유례가 찾기 힘든 인류가 보존해야 할 가치있는 기록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 양국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 더 의미가 있는 만큼 이번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11월 25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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