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우승 못해본 감독, 김기태가 한을 풀었다.

팀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기태(48) KIA 감독이 집권 2기를 시작한다. 구단은 최고급 조건으로 우승 감독에 대한 예우를 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서는 통산 11번째이며, 2009년 통합우승 이후 8년만의 정상 등극이다.

26년 전 해태의 외면을 받았던 김기태는 먼 길을 돌고 돌아 3년 전 고향 팀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닿을 듯 닿지 않았던 연을 KIA 사령탑으로 맺을 수 있었다. 난파선이 된 KIA호의 선장을 맡은 그는 단 3년 만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KS 우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의 재계약은 정규시즌 우승 이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선수단의 신망이 두텁고, 여기에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장악력을 갖췄다.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적지 않았던 KIA가 단단하게 뭉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또한 구단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계약 당시 구단과의 ‘3년 구상’에 의기투합했고,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대우는 섭섭하지 않게 해줄 전망이다. 3년 재계약이 유력하다. 최근 LG 감독직에 부임한 류중일 감독의 조건(3년 총액 21억 원)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리그 최고급 대우를 의미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