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0일 조업 중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귀환한 '391흥진호' 사건과 관련, 나포된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장관은 어선이 나포된 사실을 언제 알았는가’란 질문에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알았다”며 “보고받은 적이 없다.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송 장관의 답변 이후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군이 어선의 납북과 석방 소식을 언론 보도로 알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심지어 음모론까지 나왔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선원들이 젊고 귀환할 때 표정이 어두웠다’는 점을 들어 ‘세간에는 흥진호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모종의 임무를 받고 올라갔다. 귀환 선원들은 북의 공작원이라는 말도 돌아다닌다’며 정확한 실상을 보고하라고 다그쳤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의원들 질의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장관의 답변은 없다”며 “나도 (이번 사건이) 궁금한데 국민은 얼마나 궁금하겠느냐”고 했다. 송 장관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조사를 확실히 해봐야 한다. 나중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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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주 기자
(molen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