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974년 제작 한국영화 런닝타임 142분, 연출- 김수용, 출연- 김지미 이순재, 김희라, 황해, 허장강, 도금봉 등 당대 최고 스타들 출연

[코리아데일리= 곽지영 기자] 김수용 감독의 영화 토지는 김지미, 이순재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4년에 제작된 대하드라마로, 그해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김지미)' 을 모두 수상한 명작중 명작이다.

박경리 원작의 '토지'는 불륜이나 멜로를 강조하는 그 시절 다른 영화들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거기에 악역이 주는 묘한 긴장감과 그 긴장감에서 오는 즐거움 또한 많이 강조를 하고 있으며 원작에 있는 내용을 큰 변형없이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겠지만, 그런 부분이 연출자에 의해 크게 두드러지게 표현되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들는 영화다.

▲ 영화 토지의 한장면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특히 이 영화 토지는 원작을 읽은 사람이 더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겠나 싶으며. 소설의 내용을 모두 꿰찬 사람이라면 원작과 다른 점이라든과 원작과 다른 분위기 등을 감안해가면서 볼 수 있을것 같다. 재물욕, 성욕, 명예욕, 종족 번식이나 가문 유지에 대한 의지 등등 인간이 가진 다양한 욕심과 원초적인 욕구를 일제시대를 관통하는 우리의 역사와 최참판이라는 한 집안의 몰락을 통해 그려낸 아주 재미난 영화다.

원초적이면서도 복잡 다양한 감정들을 여러가지 사건과 여러 캐릭터를 통해 표현해낸 대서사시라고 할까...

한편 원작인 소설 토지는 1969년부터 집필을 하여, 1994년까지 쓰여졌다 1994년 총 16권 완간됐고 1974년에 제작된 이 영화 '토지' 는 물론, 원작소설이 완간되기 전에 나온 것... 오늘 본 영화의 내용은 전체 총 5부중 1부정도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그런 점들을 감안하며 본다면 더욱 색다른 느낌을 가질수 있다.

토지 영화 줄거리 & 결말

박경리의 동명원작을 김수용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 KBS에서 사극으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제13회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김지미), 녹음상(한양), 여우조연상(도금봉) 수상, 제13회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김지미) 수상.

1890년대 경남 하동군의 누대 지주인 최참판가의 주인인 최치수의 어머니 윤씨에게는 치수가 십여세 때 동학군의 대장 김개주에게 겁탈당해 낳은 아들 환이 있다. 환은 후에 최씨댁에 머슴으로 들어와 치수의 아내와 통정하여 야밤도주를 한다. 한편 고종 등극 40년째 되던 해 전국을 휩쓴 콜레라와 그뒤의 대흉년으로 민중들이 고통받을 때 치수의 외척형 조준구 내외는 최씨댁의 만석 살림을 탐내서 계략을 꾸미고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이런 혼란 속에서 몇몇 마을 사람들과 치수의 딸 서희는 마을을 떠나 북간도로 향한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수영 감독은 1929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해, 총 109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그 가운데는 수작과 태작이 공존한다는 평가. 오영수의 원작을 영화화한 <갯마을>(1965)을 비롯해,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원작인 <안개>(1967), 차범석의 희곡을 영화화한 <산불>(1967)과 김동리, 김유정 토속적 작품세계 등을 영화로 만들며 ‘문예영화’를 가장 많이 만든 감독이다.

1960년대의 한국영화의 산업-정책-비평 등을 김수용이라는 프리즘을 통하면 잘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1960년대는 그의 전성기였고, <사격장의 아이들>을 만든 1967년은 <안개> <산불> <어느 여배우의 고백> 등 무려 10편을 연출했던 왕성한 작품 활동 시기였다. ‘한국의 안토니오니’ 라는 별명을 듣게 했던 <안개>(1967)를 비롯해, <야행>(1977), <화려한 외출>(1977) 등은 관습적 내러티브 영화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형식실험을 시도했던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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