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제3기(2017년~2018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 중에 양치식물인 ‘물석송‘의 자생지를 전라남도 완도군 일대에서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열대, 난대 지역에 두루 분포하는 물석송은 1936년 제주도에서 채집된 표본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그간 실체를 한 번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물석송은 석송과(Lycopodiaceae)에 속한 식물로 400㎡ 안팎의 땅에 500여 개체가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석송은 잎과 뿌리가 갖춰지지 않은 관속식물로, 육상에 처음 올라온 식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외국에는 약 3억40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 화석도 있다. 국내에는 석송류 중 비늘석송, 만년석송, 개석송 등이 설악산과 한라산 등지에 자라고 있다. 이들은 아한대성 식물인 반면 물석송은 난대성이다. 키가 작고 땅에 누워자라며 물이 있어야 번식할 수 있다. 큰 키 식물이 없고 볕이 잘 드는 습지 가장자리에서 사는 식물이어서 자생지 조건이 까다롭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록으로만 존재하다 이번에 발견된 물석송은 보전 가치가 매우 뛰어난 식물"이라며 "자생지가 난개발로 인해 쉽게 사라질 수도 있는 곳이어서 서식지 보전 대책 마련을 위해 정밀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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