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주시 페이스북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요즘 핑크빛 억새 ‘핑크뮬리’가 인기다. 덩달아 핑크뮬리로 유명한 ‘나리공원’이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양주 나리공원(양주시 광사동 731번지 일원)은 124,708㎡(3만7,000평) 부지에 천만 송이의 천일홍을 비롯해 핑크뮬리, 정원장미, 황화코스모스, 꽃댑사리, 가우리, 칸나 등 50여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새로운 사진촬영 명소로 떠오르며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가운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핑크뮬리가 특히 사랑받고 있는데, 지금도 한창이다. 핑크뮬리(Pink muhly grass)의 학명은 뮬렌베르기아 카필라리스(Muhlenbergia capillaris). 라틴어로 '모발 같은'이란 뜻을 지닌 서양 억새다. 분홍 억새, 분홍쥐꼬리새, 헤어리온뮬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핑크뮬리의 사촌쯤 되는 보라색 퍼플뮬리도 있다. 솜털처럼 부드러워 바람이 불 때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화 시기는 9~11월 초로 10월인 지금이 가장 예쁠 때다. 사진도 황금빛 억새와 달리 노을 질 때보단 맑은 날 해가 있을 때 핑크빛이 선명하고 예쁘게 나온다.

핑크뮬리 군락지는 양주 외에도 경주, 부산, 제주 등이 유명하다. 핑크뮬리가 인기를 끌면서 경주, 제주, 부산 등 핑크뮬리 군락지는 올가을 여행 필수 코스가 됐다. 경주는 첨성대 부근과 보문단지 내 경주조선온천호텔 맞은편, 스타벅스 보문호수점 길 건너편에서 핑크뮬리를 구경할 수 있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첨성대 부근이지만 포토존 외에 핑크뮬리 군락지 안쪽으론 진입이 불가하다.

양주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천일홍 축제가 끝났지만 나리공원엔 아직도 꽃이 많다”며 “핑크뮬리, 코키아가 예쁘게 물들었고, 아직 천일홍도 예쁘다. 더 늦기 전에 빨리 와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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