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사니 인스타그램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의 은퇴식도 눈길을 끈다.

배구 선수 김사니가 18일 경기도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환한 미소로 코트한 김사니는 전광판에 동료선수들과 어머니 지연우씨의 영상 편지가 나오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IBK기업은행 광고 모델, 이정철 감독, 주장 김희진이 김사니에 다가가 순금 행운의 열쇠와 기념패, 기념 액자 등을 건내며 은퇴를 축하했다. 또한 김사니가 현역시절 달았던 등 번호 '9번'의 영구결번식도 열렸다.

김사니는 "난 IBK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기회를 주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영구결번은 지난 시즌 우승 여행으로 발리를 갔을 때 감독님께서 선수들 모두 있는 자리에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사니는 "정말 감독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 만큼 훈련이 너무 힘들었다는 뜻이다. 감독님을 미워할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배구뿐 아니라 인생을 가르쳐주신 분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김연경이 김사니 선수의 은퇴식을 준비하는 장면이 담긴 바 있다. 이날 김연경은 음식을 직접 준비해 동료 선수들과 김사니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날 김연경은 김사니에게 "18년 동안 고생했다"고 은퇴를 축하했다. 배구 절친들이 "'축하한다'가 뭐냐. 수고했다고 해야지"라고 핀잔을 주자 김연경은 "내 집이다"고 큰소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사니는 V리그 10주년 올스타에 꼽히는 등 한국 배구계에서 활약한 선수다.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김사니는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비롯해 V리그 세터상을 3차례 수상했고 V리그 원년멤버로서 여자배구 역사상 최초로 1만 세트를 달성했다. 김사니는 최근까지 ‘국대 세터’로 불리며 세터 포지션에서 탑 클래스의 선수로 인정받아왔다. 김사니는 지난 2016-2917 V리그에서 자신의 소속팀 IBK 기업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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