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에서 ‘인간극장-아내는 바다로 출근한다’ 3부가 방송된다.

신혼을 즐기기도 전에 연달아 세 아이를 낳고 지쳐 가던 정민 씨가 남편의 권유로 해녀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해녀 배에 오른 이야기를 담은 ‘아내는 바다로 출근한다’가 전파를 탄다.

3부에서는 젖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어린이집으로 직행하는 정민 씨는 일이 늦게 끝나면 엄마는 세 아이 앞에 죄인이 된다고 한다.

 

정민 씨의 해녀복은 누더기처럼 헤졌고, 오로지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며 육아와 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던 흔적이 묻어나온다.

이날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조용히 밖으로 나가는 정민 씨. 갑자기 눈물이 터져 안타까움을 샀다.

정민씨와 남편 김동영(33) 씨는 불같이 사랑하고 싸운 7년, 꽃다운 스무 살에 만났던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결혼 7년 차, 세 아이도 낳았는데 서로 ‘미녀해녀’, ‘멋진 남자’라는 별명을 불러준다.

아침마다 쪽 소리 나는 뽀뽀를 주고받으며 동영 씨는 직장으로 출근한다. 그는 9년 전,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했을 땐 발걸음이 무거웠다. 조선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장으로서 생계 부담이 더욱 커졌다.

큰비가 내리면 조선소에 있는 남편이, 바람이 거세면 해녀 아내가 위험하다고 한다.

저녁 6시 퇴근 시간, 노을 아래 부부가 전화기를 붙들고 서로가 무사한지 꼭 확인해야만 한다.

하지만 애틋해질수록 오히려 바다로 나가는 의지가 뚜렷해지는 부부의 모습이 전해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