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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출발 직후 6km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 16일 호주 퍼스에서 출발한 인도네시아 발리행 여객기 QZ535편이 이륙하자마자 기술적인 문제로 약 6.7km 급하강하면서 25분 만에 회항했다.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천장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경보음도 울렸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현 위치를 유지하라고 외쳤다.

사고를 겪은 한 승객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가족들이 받기만을 바라면서 문자를 보냈다. 끔찍했다. 우린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인 마크 베일리는 "승무원이 '긴급상황, 긴급상황'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몹시 흥분했다"면서 "그 전까지 두렵지는 않았는데, 그때부터 모두가 공포에 질렸다"고 설명했다.

승객 노먼 피어스는 "긴급상황. 충돌에 대비한 자세를 해달라(Crash positions). 그게 전부였다. 5분 동안 아무 것도 없었고 이후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 측은 비행 도중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며 비행기가 고도를 잃는 것처럼 보여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성명서를 내고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성난 승객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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