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수 어류인 좀수수치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미꾸리과에 속하는 좀수수치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고 있는 고유 담수 어류다. 몸길이가 최대 10cm를 넘지 않고 자갈과 호박돌이 깔린 맑은 하천의 중상류에 산다. 같은 종류의 수수미꾸리보다 작다고 해서 좀수수치라는 이름을 얻었다.

좀수수치는 고흥반도와 근처 섬 지역의 규모가 작은 하천에만 살고, 분포지역이 좁아 멸종 우려가 큰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월 제3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 중 팔영산지구 소하천에서 좀수수치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 30여 마리 이상의 좀수수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발견된 좀수수치의 서식 환경과 생태 특성을 파악하는 등 정밀 조사와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희귀한 좀수수치 서식지 발견은 생물 다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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