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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북핵 실험으로 백두산 대폭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13일 북한 핵실험 장소인 길주군 풍계린 인근에서 또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해 이날 백두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6차 핵실험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이에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이 근처 백두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를 자극해 화산 활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피감기관 통일부의 국감에서 심재권 의원은 환태평양 화산대인 '불의 고리(Ring of fire'를 깨워 불과 114km 밖의 백두산 화산 폭발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핵실험의 여파로 인한 자연 지진으로 결론지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분석관은 "지난 6차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한 커다란 에너지가 주변 지층에 영향을 미쳤고, 이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자연지진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또한 잇단 핵실험이 길주군에서 100여 km 떨어진 백두산 마그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백두산 하부에 있는 마그마 방의 경우, 그 크기와 안에 있는 마그마 양을 (지금)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라고 전했다. 만약 백두산 지하 마그마가 가득 찬 상태에서 규모 7 이상의 인공 지진이 일어난다면, 그 압력으로 화산 분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두산은 1000여 년 전 '밀레니엄 대분화'라 불리는 대형 폭발을 일으켰으며, 지금도 폭발 가능성이 내재된 활화산(活火山)으로 분류된다. 때마침 지난달 말 서울에서는 세계적인 화산학자들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백두산 분화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공유했다. 주요 화산대 중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백두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중국은 북한과 반분하고 있는 백두산을 명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길림일보 등 중국매체 보도에 따르면 칭바이산 보호개발관리위원회는 국가여유국(관광국), 지린성 관광발전위원회와 협력해 백두산 전역을 관광시범구로 조성했다.

현재 백두산 일대에서는 산상, 산하, 경구 안, 경구 밖 등 4개 구역으로 구분돼 32개 테마별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칭바이산 관리위는 사업비 10억 위안(한화 약 1716억원)을 들여 대형 온천리조트를 조성하고, 30억 위안(한화 5149억원)을 투입해 빙설리조트를 마련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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