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14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게 됐다.

삼성전자는 13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65%, 영업이익은 178.85% 늘어난 것으로,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한 분기만에 다시 경신했다.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우며 '트리플 크라운'을 거둔 셈이다.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67조5267억원, 영업이익은 15조9451억원으로 전년대비 26.62%, 72,92% 증가한 수치다.

이번 잠정실적에는 사업부문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아 스마트폰(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인 갤럭시노트8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3조4천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사상 초유의 주력 스마트폰 조기 단종이란 악재를 딛고 1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선언한 셈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지난 9월8일부터 10일까지 19개의 국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가는 312만 3158원이었다.

IBK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350만원으로 가장 높게 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시도 346만원 목표가를 내놨다. 반면 삼성은 280만원, 대신은 290만원으로 목표가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번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 발표 전에 오르고 실적 발표 이후에 부진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가의 단기적 흐름 보다는 올해 4분기 실적과 내년 상반기를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