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파나마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다음날인 12일(이하 한국시간)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파나마는 지난 11일 파나마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두 골을 몰아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나마는 3승 4무 3패(승점 13점, 골득실 –1)가 되면서 온두라스(3승 4무 3패, 승점 13점, 골득실 –6)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3위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1978년부터 월드컵 예선을 치렀던 파나마가 3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파나마가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자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역사적인 날이다. 국민들의 함성이 들린다"면서 "12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파나마시티(수도) 시내엔 파나마 국기를 들고 나온 인파와 경적을 울리는 차량 행렬로 밤새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신들은 "불안한 치안으로 밤만 되면 조용했던 파나마 시티의 거리가 월드컵 본선 진출로 광란의 파티장이 됐다"고 전했다.

아메리카 대륙 중심부에 위치한 '파나마'는 축구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곳이다. 파나마는 면적 7만 8200㎢로 우리 국토의 4분의 3 정도이고, 37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선을 가지고 있기로도 유명한 파나마는 축구보단 야구로 친숙한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52세이브를 기록한 전설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해 2000년대 중, 후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전성시대를 이끈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 MLB '전설의 강타자' 카를로스 리까지 이 들 모두 파나마가 배출해낸 '야구 영웅'들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