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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번주 초부터 베트남 중북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최소 7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와 중부에서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3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실종됐다.

지난 9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발생한 홍수로 1만 7000여 가구가 대피했으며 가옥 200여 채가 무너졌다. 이외에도 물에 잠긴 가구만 1만 8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000헥타르 상당의 논이 침수되고 가축 4만 마리가 홍수에 휩쓸려 죽는 등 농가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실종자 가운데는 홍수 사태를 보도하던 지역 언론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아빈 성에선 이날 오전 산사태로 인해 주택 4채가 무너지면서 집 안에서 머무르고 있던 18명이 함께 매몰됐다. 지역민 응오 티 수는 V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마을 전체가 잠을 못 이뤘다”면서 “이 홍수에 맞서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들어 가장 강력했다”고 말했다.

옌바이 성에서는 3명이 숨졌으며 11일 홍수 현장을 취재하던 베트남통신(VNA) 기자가 다리 붕괴로 급류에 휩쓸리는 등 9명이 실종됐다.

베트남 중앙자연재해예방위원회는 정부가 댐을 방류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호아빈 지역 당국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수 년만에 처음으로 베트남 최대 규모 수력발전댐인 호아빈 댐의 수문 8개를 열어 방류했다. 베트남은 폭우와 태풍 등으로 홍수 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해마다 재해에 따른 사망자가 나온다. 사망자가 37명이나 나온 것은 베트남에서 홍수로 나온 피해자 수치로는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홍수와 관련, 베트남 정부는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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