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도 하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1일(현지시간) 레아 세이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자신도 하비 웨인스타인의 피해자라고 고백했다.

레아 세이두는 "하비 웨인스타인을 만난 밤, 그는 내게 달려들었고 나는 스스로 나를 지켜야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호텔 로비에서 하비 와인스타인과 저녁 약속을 잡은 날, 그는 저녁 내내 추파를 보냈고 나를 고기 부위를 보듯 바라봤다"며 "그는 마치 내게 역할을 줄 것처럼 행동했지만 나는 그게 헛소리인 것을 알았다. 그는 성관계를 갖기 위해 권력을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비 웨인스타인이 나를 호텔방으로 초대했는데 그의 권력 때문에 '안 된다'고 거절하기 어려웠다. 여비서가 떠나고 단둘이 되자 그는 이성을 잃고 갑자기 내게 강제로 키스하려고 했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덩치가 큰 그를 온 힘을 다해 저항해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아 세이두는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비 웨인스타인의 행동을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그 누구도 (그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나는 하비 웨인스타인 같은 남자를 항상 본다"며 "영화계에선 아주 강한 여성이 돼야만 한다고 느낀다. 하비 웨인스타인처럼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레아 세이두의 주장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기네스 펠트로는 1996년 영화 '엠마' 촬영 당시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신인시절에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또한 이탈리아 유명 영화감독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인 아시아 아르젠토는 21살이었을 때, 웨인스타인에 의해 강제로 구강성교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레아 세이두는 프랑스의 영화사 고몽의 회장 니콜라스 세이두의 증손녀이자 할아버지는 미디어 기업 파테의 회장 제롬 세이두의 손녀로 대표적인 ‘금수저’ 배우다. 레아 세이두의 어머니 발레리 슐룸베르거는 배우 출신의 디자이너·의류기업 CEO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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