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신용카드 결제에서 30대 젊은 층이 주유와 신차구입 등 소비규모를 크게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자사 카드 이용자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 소비 동향에서 50대와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각각 22.4%와 11.1%로 지난 2014년과 비교해 1~2%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의 비중은 0.4%포인트, 30대는 2.1%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고령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연령별로 신용카드 결제 품목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1년과 2016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30대 소비자의 주유소 지출액이 13.7% 줄었고, 국산 신차 지출액은 25.6% 급감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층이 빠르게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산신차 지출액이 줄어든 것은 차량공유, 렌탈 등이 확대되는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대가 사들인 승용차는 14만4천360대로 작년 같은 기간 16만2천422대보다 11.1% 감소했다. 반면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인 '쏘카'와 '그린카'는 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2014년 3분기∼2015년 2분기와 2016년 3분기∼올해 2분기 30대의 종합병원(-15.3%), 서점(-29.1%), 화장품(-14.6%) 지출액도 크게 줄었다.

신한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홍익대 산학협력단, 한국은행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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