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이 나이에 연기 늘었다는 칭찬 힘이 나고 행복”

‘아이 캔 스피크’ 100만 관객 돌파

 

▲ 사진=리틀빅픽처스

배우 나문희가 출연해 옥분 역으로 열연을 펼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는 가운데, 나문희가 작성한 손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27일 SNS를 통해 배우 나문희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배우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라는 좋은 영화를 하게 되어서 많이 행복하다”며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우리가 겪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고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 사진=리틀빅픽처스

나문희는 “막상 영어연설을 준비하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실제로 미국 의회에 가서 증언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누가 될까봐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며 “새벽 7시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서 저녁 7시까지 꼭꼭 채워서 촬영을 했는데 진심으로 하나가 되어 하는 바람에 나의 리액션도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리틀빅픽처스

이어 나문희는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나고 행복하다”며 “‘아이 캔 스피크’는 정말 좋은 영화이고 진실하게 만든, 진짜배기 좋은 영화입니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추석에 온 가족이 오셔서 좋은 마음 보여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많이 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아이 캔 스피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옥분 할머니 역의 나문희와 원칙·절차 주의자 9급 공무원 민재 역의 이제훈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지난 21일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는 2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킹스맨: 골든 서클’에 이어 예매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이 캔 스피크’는 CGV 골든에그 99%, 네이버 평점 9.57, 네이버 영화 역대 평점 랭킹 1위, 다음 평점 9.4,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36 등 큰 호평을 받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 사진=리틀빅픽처스

이하 나문희 손편지 편지 전문.

 

‘아이 캔 스피크’라는 좋은 영화를 하게 되어서 많이 행복합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우리가 겪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고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더라구요. 처음 강지연 대표한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참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또 희망적으로 그렸다고 생각이 들어 정말 잘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어연설을 준비하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실제로 미국 의회에 가서 증언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누가 될까봐 죽기 살기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 촬영을 끝냈고, 미국에 갔더니 김현석 감독님, 이하영 피디, 또 미국에 먼저 간 피디 등 오디숀으로 뽑은 미국 연기자, 스탭들 한 호텔에 묵으면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엔 미국 배우들과 엑스트라 분들이 별 교감이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둘째 날부터는 새벽 7시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서 저녁 7시까지 꼭꼭 채워서 촬영을 했는데 진심으로 하나가 되어 하는 바람에 나의 뤼액숀도 나온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7시면 완벽한 준비가 되어야 하고, 꼬박 오후 7시까지 채워서 촬영을 했는데 맨 끝 날에는 옥분이 미국 동생하고 상봉하는 장면을 미처 못해 그냥 우리 스탭만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오후 7시가 넘어서도 미국 팀이 싸놓았던 짐을 풀어 마무리를 해줬습니다.

연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제작팀,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마냥 자유롭고 싶은 제 욕심을 다 들어준 김현석 감독님, 유억 촬영 감독님, 진민경 실장님, 끝으로 우리 배우 이제훈씨, 박철민씨, 성유빈, 염혜란, 김소진, 이상희, 정연주, 이지훈, 그리고 손숙 배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나고 행복합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정말 좋은 영화이고 진실하게 만든, 진짜배기 좋은 영화입니다. 추석에 온 가족이 오셔서 좋은 마음 보여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많이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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