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성추행 신고 접수 후 경찰에 수사 의뢰

학생 100여 명 상대로 전수 조사 ‘말 안 들으면 뽀뽀한다’ 발언

 

 

40대 남자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에게 ‘뽀뽀하자’고 하며 뒤에서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자 담임교사 A(42) 씨가 자신의 반 B 양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0대 미혼인 A 씨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여학생에게 사적인 만남을 요고하고 뒤에서 끌어안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26일 학교 측의 신고를 받자마자 경찰서에 수사 의뢰했고 A 씨에게 직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지난 27일에는 A 씨가 수업을 담당하는 학년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전수조사 결과 A 씨는 단체 카톡방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말을 안 들으면 뽀뽀 해 버리겠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올해 초부터 기간제로 근무하며 담임을 맡았던 A 씨는 자신의 반 B 양을 방송실에 불러 ‘안아보자’ ‘뽀뽀하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를 B 양이 거절하자 뒤에서 끌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SNS 메시지를 통해 ‘데이트 하자’ ‘같이 영화보자’ 등의 사적인 만남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 씨가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학교장에게 한 것으로 안다”며 “교단의 성 추문이 잇달아 발생해 당혹스럽다.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 씨의 성추행 의혹은 B 양이 친구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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