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의학 드라마의 본고장 미국에서, 국내 의학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2013년 KBS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주원, 문채원 주연의 '굿 닥터'가 그 주인공.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청률 집계 사이트 TV바이더넘버스에 따르면 25일 밤 10시(동부, 서부) 첫선을 보인 '더 굿 닥터'는 18~49세 시청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시청률에서 2.4%를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멀찌감치 제쳤다. 시청자 수는 1182만 명이다.

채널이 많은 미국에서는 시청률이 1.5~2% 정도 나와야 성공작으로 보는데, '더 굿 닥터'의 첫 회 시청률 2.4%은 흥행에 청신호를 켜게 했다.

'굿 닥터'는 2013년 8월 KBS 월화드라마로 방송되었던 한국 드라마가 원작이다. 방송 당시 최종 시청률 21.5%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2014년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 및 2013년 코리아 드라마 어워드에서 작가상을 받았다. 작품성과 인기를 한 번에 차지한 것은 물론, 기존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소아외과와 장애인, 특히 자폐증에 대해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을 이끌어낸 작품이기도 했다.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던 의학 드라마 중 하나인 '하우스'의 제작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쇼어(David Shore)가 본 작품의 작가로 참여하면서, 국내 미드 마니아는 물론 현지의 시청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의사, 다름이 특별함이 되며 편견을 극복해내는 기본 설정과 이야기의 큰 줄기를 미드 '굿 닥터'에서도 그대로 유지한다.

이야기의 가장 중심이 되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 의사 숀 머피는 프레디 하이모어(Freddie Highmore)가 연기한다. 그는 92년생 영국 출신의 배우로, 2005년 개봉했던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꼬마 ‘찰리’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이후,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음악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후, 아역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다, 2013년에 방영된 TV시리즈 '베이츠 모텔'에서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의 연쇄살인마 노먼 베이츠 역을 맡아 성인으로서의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전 작품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그이기에, '굿 닥터'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 또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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