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자세...조용한 나눔’...‘봉사는 미처 발견 못한 보석 캐는 심정’

현실도피 한 의료봉사가 10년째 이어져...열악한 현실 “충격넘어 안타까워”

7명 의료인으로 시작한 의료봉사...1백50여명 ‘굿뉴스의료봉사회’ 거듭나

현지 수술치료가 어려운 환자...한국으로 초청, 수술 및 치료 지원도

 

▲ <사진 모종현 기자> 김포 산부인과 김소은원장은 10년째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갈때마다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봉사 활동요 저는 보석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쉽게 갈 수 없는, 가면 너무나 많은 것을 얻거든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다이아몬드 광석을 캐는 심정 이예요”

김포 산부인과 김소은 원장은 해외 의료봉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김원장은 올해로 10여년째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갈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의료오지인 아프리카에서 도움이 필요한 손길은 많은데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사단들도 깊은 한 숨을 내쉬고 있을 정도라고.

미처 돌보지 못한 환자들과 이별을 할 때 ‘내년에 다시 올께’라는 말은 이들과 결코 땔 수 없는 연결꼬리가 되어 버렸다.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고 봉사 활동을 하면서도 이들에게 의료적인 혜택을 다 줄수 없는게 안타까웠어요. 너무나 많은 도움의 손길에 저희들이 해 줄수 있는건 한계가 있으니까요”

김소원 원장의 해외의료 봉사 활동은 2008년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시작됐다.

당시 개인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지인의 해외 의료봉사 제안을 받은 것.

“그 당시 여러가지 개인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로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 지인이 의료봉사 제안을 했어요. 현실 도피 하듯이 여행삼아 가게 된 것 같아요”

7명의 의료 봉사팀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가나로 가게 된 김원장은 의료 오지의 참혹한 현실에 문화적인 큰 충격을 받았다.

진료를 받기 위해 운동장을 가득메운 사람들을 보며 소명없이 따라온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 <사진> 김소은원장의 첫 해외 의료봉사에서 첫 진료 환자인 에이즈에 걸린 6세 남아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김원장이 첫 진료를 맡은 가나의 6세 남짓한 아이는 에이즈 환자였다.

그러나 김원장은 별다른 처지를 할 수 없었다. 가지고 간 비상약만이 처분였다.

“현실 도피로 따라간 첫 해외 의료봉사에서 첫 환자가 에이즈에 걸린 어린아이 였습니다. 어찌 할줄을 몰랐어요. 너무 당황 스럽고 한마디로 멘붕에 빠졌어요”

8일간 7명의  첫 해외 의료봉사 이후 김원장은 ‘다시 돌아 올께’라는 말을 지금까지도 지키는 ‘봉사 지킴이’이 되어 버렸다.

이후 김원장은 굿뉴스의료봉사회를 창립 맴버로 해마다 아프리카 오지를 돌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굿뉴스의료 봉사회는 2008년 창립 이후 20여개국 150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15만명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특히 김소은 원장은 현지에서 수술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 수술 및 치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주위에서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말들도 하던데요 전 몰라요. 제게 주위진 일이라 생각하고 할 뿐이예요. 제 전공이 산부인과이니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봉사 활동이 이제는 가장 중요한 일에 되어 버린 것 같아요”

‘가장 낮은 자세’로 환자를 대하는 김소원 원장의 ‘조용한 나눔’ 은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니 인터뷰   ‘감사와 희생이 생활화 된 것 같아요’

 

▲ <사진 모종현 기자> 김소은 원장과 해외 의료봉사를 한 영화제작사에 근무하고 있는 강원중씨.

“의사로써 이룬게 많으신데 봉사 활동을 하시는게 보면 대단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나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같이 다녀온 강원중씨는 김소은 원장 대해 “희생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힘든 일인데도 감사하게 일을 한다”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김원장을 이모라 부른다는 강씨는 평소에도 간호사나 대학생들에게도 인생의 선배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한다’며 “이모는 해외 의료봉사가 봉사가 아닌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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