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임은 허준과 함께 선조의 주치의로 조선 최고의 침술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에게 는 두명의 제자가 있다고 한다.

허임의 제자는 최유태(崔有泰)와 오정화(吳鼎和)의 집안을 통해 전승되었다고 한다.

 

허임은 75세 때에 평생 경험을 집대성하여 『침구경험방』이란 책을 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 광해군을 따라 황해도, 충청도 등지를 돌아다니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광해군의 신임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후, 허준과 함께 선조의 주치의로 침술의 대가로 불리우며, 허준이 인정한 침술가였다고 한다.

그의 제자 최유태는 9대 의원으로 이름난 청주 한씨 출신이다. 최귀동부터 계손, 덕은, 준삼, 응원, 유태를 거쳐 만선, 익진, 택증과 택규에 이르기까지 9대가 모두 의원으로 활동했다. 응원은 내침의(內針醫)인데, 23세 되던 1651년 의과에 합격한 작은아들 유태는 아버지의 침술을 전수받지 않고 허임의 침술을 전수받았다.

또 오정화의 집안은 11대 오인수까지 문과 합격자를 낸 양반이었지만, 13대 오구가와 14대 오대종이 무과에 합격해 무반이 되었으며, 오대종의 맏아들인 15대 오인량이 역과에 합격하면서 역관 가문이 되었다.

오대종의 둘째아들인 오제량은 무과에 급제하여 무반의 전통을 이어받았는데, 그의 아들 오정화는 역관의 딸과 결혼했지만 가업을 잇지 않고 허임의 침술을 전수받으면서 그의 후손 가운데 한 계파는 역관으로 이어지고, 한 계파는 의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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