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21일 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 총리의 새 반려자가 25세 연하인 한국 여성 김소연(48) 씨라고 독일 일간 빌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약 2년 전 열린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만난 한국인 김소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48)를 알게 됐다.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다섯 번째 반려자가 되는 것이며, 이런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지난해 초 이혼 후 현재 관련 소송 중인 도리스 슈뢰더-쾨프씨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혼 배경을 밝히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쾨프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작년 초 이혼에 이르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프라우 김(김소연 씨)이었다"고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해 이혼 소송장을 내기 전부터 김씨를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마르부르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에 여러 차례 나선 적이 있으며 최근 한국에 번역·출판된 슈뢰더 자서전의 감수도 맡았다. 지난 10일 2박3일 일정으로 슈뢰더 전 총리가 방한했을 때도 김 씨와 동행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네 번의 결혼과 네 번의 이혼을 한 탓에 아우디 맨,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우고 있다. 하지만 독일 국민의 정서가 정치인 사생활에 무관심해 그의 이혼 경력이 정치 활동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친자식은 없지만 러시아에서 2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슈뢰더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제14대 독일 연방총리를 지냈고 갑작스러운 통일에 따른 사회 혼란 속에서 다양한 개혁정책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그는 정계를 은퇴해 2006년부터 유럽과 러시아가 합작 경영하는 노르트스트림주식회사의 감독이사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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