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리아’ 푸에르토리코 상륙

현재까지 9명 사망한 것으로 보고

 

▲ 사진=National Hurricane Center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해 섬 전체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미국 연방비상관리국(FEMA)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리아’가 이날 오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야부코아 해안에 상륙했다.

마리아는 최대 풍속 175㎞/h의 바람을 동반한 2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됐지만 푸에르토리코 기상청은 남·북·동쪽 해안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보고됐으며 피해가 전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 약 35인치(89cm)의 강우량이 예상될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아직 푸에르토리코에서 보고된 사상자는 없으나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건물이 파손되고 나무가 뽑혀나가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후안과 아구아디아, 폰스 등 항구도시의 공항은 범람과 허리케인 피해 잔해 피해를 이유로 22일까지 폐쇄조치 됐으며, 600여 곳의 대피소에 수만 명이 대피 중이다.

당국은 오는 23일까지 오후 6시부터 12시간동안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 상태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은 안전한 곳에 머물며 외부 출입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FEMA는 마리아의 영향으로 푸에르토리코 섬 전체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푸에르토리코에 앞서 카리브해 동부 도미니카섬에서 마리아의 영향으로 7명이 숨지고 주택과 건물이 대거 유실됐다.

프랑스령 과달루페 섬에도 마리아가 강타하면서 주민 2명이 숨졌고, 전체 인구 8만 명 중 40% 이상이 정전으로 암흑 속에서 지내고 있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도미니카공화국을 스친 뒤 북쪽으로 진로를 바꿔 이번 주말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