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가두리'에서 배우 최대철이 가장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남편 갱생 프로젝트 가두리'에는 배우 최대철이 출연해 과거사를 고백했다. 이날 최대철, 윤다훈, 조정치 등 출연진들은 가족들이 짜준 계획표대로 생활했다. 최대철은 다른 출연진들과 달리 아내로부터 휴식과 힐링을 권하는 '슬로 라이프' 계획표를 받았다.

이날 최대철은 딸의 방학숙제를 위해 구구단 녹음해줬다. 틀리지 않고 녹음을 하기 위해 최대철은 여러 번 녹음을 반복해,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대철은 "일을 안하면 불안하다. 금전적인 게 컸다"라고 밝혔다. 그는 15년 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하루도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최대철은 동료 배우들과의 술자리에서 “매일 매일 힘든 생활을 이어가던 시절, 나를 묵묵히 지켜보던 아내의 한 마디로 내가 180도 바뀌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 무명배우 시절 연극 출연료로 1만 5천원을 받았고, 35살때까지 한 달 월급이 많아봐야 60만 원 정도였다. 그 돈으로 두 아이를 키워야 했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최대철은 "돈도 없는데 애들이 잘 크니까 '60만원이 크구나'라 생각했다. 근데 알고보니 아내가 처가에서 돈을 많이 빌렸더라. 얼마나 사위가 한심했겠나"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35살때까지 가정의 소중함을 몰랐다. 아이를 낳은 뒤에도 연기는 하고 싶어서 했다. 연극을 하고 나면 '우리는 예술 하는 사람'이라면서 동료 배우들과 술을 마셨다. 집에 못 들어간 적도 많았다"며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에 갔는데 집사람이 ‘수고했어’라고 했다.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로 일이란 일은 다 했다. 한 번 캐스팅 돼 현장에 가면 어떻게 해서든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최대철 아내는 "저 정도 생각을 한 지는 몰랐다. 사실 남자치고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 한참 놀고 싶고 연극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동시에 가장이 되니 부담감, 책임감이 컸을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근데 고맙게도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짠하고 마음이 아파 수고했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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