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며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에서 미 아틀란틱카운슬(Atlantic Council) 주관으로 개최된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 첫 번째 수상자로, 이날 수상자로는 문 대통령 외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선정됐다.

국제협력·분쟁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대서양협의회가 수여하는 세계 시민상은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아틀란틱카운슬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왔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역내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평가해 이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세계시민상은 문재인 개인이 받는 것이 아니라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한국의 촛불시민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위협 요소는 소득과 부의 불평등으로,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며 "포용적 성장을 통해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이룩할 때만이 실질적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가 받는 상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라는 격려와 응원도 담겼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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