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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각종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하성용 전 대표를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하 전 대표의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임수재, 회계 분식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며 "향후 체포시한(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5월 대표에 오른 하 전 사장은 그동안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 경공격기 FA-50 등을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부품 원가를 부풀려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 재건 사업 과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회계조작 정황도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성과 부풀리기를 위해 분식회계를 지시했거나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케이블방송 간부와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전직 공군참모총장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15명을 정직원으로 뽑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부정 채용된 이들 중에는 친박계 의원의 조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전 대표는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7월 20일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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