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장난감 체인점 '토이저러스(Toys R Us)'가 곧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마트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전개중인 '토이저러스' 매장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19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토이저러스 매장이 본사에서 공급받는 PB상품은 전체 상품의 5%에 미치지 않고, 대부분 라이선스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다 하더라도 추후 회생절차나 신규 매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측과 토이저러스 간 계약은 10년 단위 계약으로 현재 2026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다. 롯데마트가 지난 2007년 12월 구로점에 토이저러스 1호점을 낸 이후 올해가 토이저러스가 국내에 상륙한지 10년째 되는 해다.

지난 1957년에 미국 워싱턴에 세워져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토이저러스는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판매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연이은 상점 폐쇄와 채무부담으로 파산까지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에서 신청을 받아들이면 토이저러스는 다음해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약 4513억원)의 부채를 재조정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주께 토이저러스는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위해 대리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토이저러스 주식을 일부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바비와 피셔프라이스 제조업체인 마텔의 주가는 6.2% 빠졌고, 모노폴리와 트랜스포머의 하스브로 주가는 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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