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18일 서울시가 3년 6개월 만에 ‘다시ㆍ세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19일 시민 개장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세운상가는 지난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으로, 1960~1970년대 '전자제품의 메카'로 불렸으나 세월의 풍파로 침체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50년 만에 도심 보행 중심축, 창의제조 산업의 혁신지로 재탄생한다.

새롭게 변신한 세운상가는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3층 높이 공중보행교가 ‘다시세운 보행교(총 58m)’라는 새 명칭으로 12년 만에 부활했고, 옥상엔 종묘에 북악산까지 보이는 전망대와 쉼터(서울옥상)도 마련됐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 전시관이 조성됐으며 보행교 주변으론 지능형 로봇 등을 만드는 신생 벤처기업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을 오픈해 5월에는 스타트업 창작ㆍ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 조성을 마쳤다. 입주 단체 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나 취미로 만드는 아마추어 메이커가 세운상가 일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535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세운상가 재생 프로그램이 2020년 남산순환로까지 연결되는 공중보행로로 완성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여는 시설 가운데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 있는 공간으로 세운상가 재생과 같이 재탄생한 현장,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문화 공간 등 20곳을 선정하여 시민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세운상가군 일대 주변지역까지 확산해 나가겠다”며 “특히 과거 전자산업 메카였던 이 일대가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 분야를 넘어선 협업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4차산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적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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