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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강원도 강릉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사망했다.

강원 강릉에서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이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소방관은 화재 현장 안으로 직접 들어가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강원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9분쯤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화재 진압을 하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60) 소방위와 이호연(28) 소방사가 정자 지붕이 무너지면서 매몰됐다.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는 전날 오후 9시 45분께 석란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두 사람은 오전 3시 51분쯤 다시 연기가 나자 불길을 잡기 위해 정자 내부로 진입했고 그러다 정자 지붕이 붕괴되면서 매몰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이 소방위는 1988년 2월 임용된 '베테랑 소방관'으로, 정년을 1년 정도 앞둔 상태였다. 또한 이 소방사는 지난 1월 임용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사고를 당했다.

두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석란정은 1956년 세워진 높이 10m, 면적 40㎡ 규모의 목조 기와 정자로, 강릉시에서 관리하는 비지정 문화재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정자 내부에 전기 시설은 없었다. 또한 정자 주변으로 높이 3m에 달하는 펜스가 설치돼 외부인 출입을 제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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