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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6월 19일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자를 받았다고 인정한 가운데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현지시간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힘이되고 싶다”며 “한국 국민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대리인을 통해 대표팀 감독이나 기술고문을 맡을 의사가 있다고 축구협회에 전달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측은 “그런 의사를 전해 들은 사실이 없다”며 일관하다 어젯밤 히딩크 측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고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한 SNS 문자에는 “부회장님,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국대 감독을 히딩크 감독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 진출시킬 감독 선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 듯해서요”라고 돼 있다.

히딩크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공석이 된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관심이 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감독과 본선 때는 감독을 분리해 선임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15일 김위원장은 “당시의 제안은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었다”며 “사적인 의견으로 생각하고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2003년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당시 축구협회 기술자문이던 히딩크 전 감독을 향해 “그XX”,"돈만 아는 인간" 등 독설을 쏟아낸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곧바로 사과와 함께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책임감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관전하면서도 한국 대표팀에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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