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다양한 분야 속 어떤 모습] 음악·체육·과학에서 장기는? [종합]

 

앞서 세 번에 걸쳐 장기가 음악, 체육, 과학 등의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는 것을 알아봤다.

▲ 사진=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캡처

음악에서 장기가 사용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싸이 ‘강남스타일’이다.

싸이 ‘강남스타일’은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한지 약 100일 만에 5억뷰를 달성한 최초의 동영상으로 세계 최초로 1천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2012년 7월 발매된 이후 올해 7월까지 약 5년 동안 유튜브 조회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해당 뮤비는 15일 현재 조회수 29억5천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 뮤비에서 ‘장기’는 대중성을 보여주기 위한 소재로 활용됐다.

뮤비 속 원두막에서 두 노인이 마주 앉아 장기를 두고 옆에서 싸이가 말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장기를 두던 노인들도 싸이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현대적인 시각과 민속적인 시각이 어우러지며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즐길 수 있다는 대중성을 나타냈다.

▲ 사진=중국 온라인커뮤니티

음악의 소재 뿐 아니라 ‘장기’는 정신수양과 체력단련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장기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우리나라 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를 활용하곤 한다.

허베이성 겨울축제에서는 얼음 물 속에 들어가 대국을 하는 이색 장기 경기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대국자는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추위에도 수많은 구경 인파가 몰려 장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뿐 아니라 중국에서는 화강암으로 직경 36cm, 무게 50kg의 장기알을 특수 제작해 장기 대국을 펼치곤 한다.

난닝시의 한 맨션 1층 로비에는 50kg 장기알로 대국을 할 수 있는 대형 장기판이 설치돼 있다.

사람이 직접 기물을 들고 옮기는 방식으로 일반 장기와 똑같은 방식이지만 장기알이 50kg에 달해 성인 남성이 두 손으로 기물을 들고 옮겨야 한다.

대형 장기세트를 설치한 관계자는 “장기를 통해 두뇌 단련은 물론 거대 장기알을 옮기며 체력단력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사진=국립중앙과학관

과학에서 ‘장기’는 쉽게 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과학완구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중력장기’는 일반장기와 기물의 행마법이 똑같지만, 한 수 마다 기물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각 진영의 무게가 바뀌고 이로 인해 장기판이 기울어지는 것을 확인하며 무게중심 등의 과학적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RGB 장기’는 기존 장기와 달리 장기 알로 빛을 반사, 투과 하며 블랙박스(장기 왕)를 잡는 독특한 게임 방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기처럼 각 장기알 마다 행마법이 다르고 두뇌 개발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같지만, 왕을 잡기 전에 장기 알이 잡히는 일이 없으며 이동 없이 회전만 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일반 장기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장기는 어려운 과학 원리를 게임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교육적인 목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으며, 어르신들을 위해 치매예방 두뇌운동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장기’는 대중성을 나타내기도 체력 단련의 수단이 되기도 하며, 과학의 개념·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두뇌 게임으로도 활용된다.

이외에도 장기는 패션, 예술, 문학 등에 영감을 주는 소재로도 활용되기도 하며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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