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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이 발병해 지난달부터 5명이 목숨을 잃었다.

15일 AFP 보도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고위관리인 빌리 란드리아마로티아는 14일(현지시간)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사망자 5명을 포함해 흑사병 증세를 보인 환자 22명을 확인했다. 지난 11일 이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100년간 흑사병을 경험한 적이 없는 동부 타마타베 지역 주민들이 큰 혼란에 빠진 상태”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타마타베 지역의 삼림지대에서는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흑사병 증세로 쓰러져 사망했으며, 그와 접촉한 2명의 주민이 추가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어 안타나나리보 지역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그 이후 지금까지 300여명이 흑사병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 1980년 이래 주로 삼림 지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피해 도망 나온 쥐들이 옮기는 페스트균에 의해 전염되는 흑사병으로 매년 발병했다.

과거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2500만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흑사병이 유럽으로 건너가서 유럽의 불결한 환경에 급속도로 번져나간 것이다. 이에 유럽 인구의 1/3이 이 병에 걸려 죽었다.

이처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 흑사병 악몽의 현재에 다시 떠올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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