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행남생활건강은 최근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파산신청에 대해 "현 경영진과는 무관한 채권"라며 "전(前) 경영진에게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법무법인을 통해 적극대응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행남생활건강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채권자인 매그넘홀딩스가 광주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접수한 것을 내용증명으로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법원의 파산신청 기각결정 등의 사유가 해소될 때 까지 행남생활건강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행남생활건강의 전신은 도자기로 유명한 행남자기다. 그러나 사업 부진 등으로 창업주 가족은 2015년에 회사를 매각했으며 이후 몇 차례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지난 4일에도 최대주주가 마크원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매그넘홀딩스는 행남생활건강이 25억 원 가량의 채무를 변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산선고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남생활건강은 매그넘홀딩스가 파산신청의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는 채권에 대해 '회사가 인정하지 않는 채권'이라는 입장이다. 

정호열 행남생활건강 대표는 "윤경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경영진이 지난해 4월 아산개발과 삼대양레저를 공동 인수하기로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인수계약이 해제되며 아산개발 등과 법률문제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당시 경영진이 법적 책임을 상회하는 금전 지급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아산개발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그넘홀딩스는 아산개발로부터 금전지급 권리를 양도받은 채권자로서 변제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마크원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같은 날 행남생활건강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행남생활건강은 이미 올해 반기말기준으로 매그넘홀딩스가 청구한 25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4일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청구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순자산이 매그넘홀딩스가 파산 신청한 채권금액을 상회하는 만큼 이번 파산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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