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기여할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거스 히딩크(71)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측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유럽 주재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뒤부터 차기 감독 구설에 올랐다.

히딩크 감독 측근은 최근 국내 매체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이후 한국 국민이 원하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입증하듯, 14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텔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여건을 살펴보면 내가 축구팀 감독으로서 2002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렵다. 신태용 감독을 결정한 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2002년 이후 언제나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6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대표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에 실망한 축구팬들은 사이에서는 히딩크 감독을 데려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 또 신화를 쓰겠군”,“감독도 기대되지만 난 이영표 박지성 코치능력을 믿고 싶다”,“좋은 성적 바라지도 않는다”,“인맥축구 좀 깨줬음 좋겠다. 발전이 없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이에 히딩크 감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