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13일 새벽 경의 중앙선에서 시운전 중인 열차끼리 추돌해 기관사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사고는 당일 새벽 4시 50분쯤 평창 동계 올림픽 수송 지원을 위해 양평-원덕 간 시운전을 하던 중 앞 기관차가 양평역 못 미친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섰고, 뒤따르던 기관차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코레일 측은 신호체계를 점검하며 자동정지장치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령실과 무전을 주고받으며 자동정지장치를 켰다가 끄는 과정을 반복하다 장치가 꺼진 상태에서 열차 추돌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매체를 통해 현장 조사단은 ‘오보’라고 말했다. 현장관계자는 “열차자동진행시스템(ATP)은 꺼버린다면 차량이 서버린다”고 설명하며 “아침부터 기관사가 차량을 껐다 켰다 하면서 차량을 운전한 것처럼 보도돼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껐다 켰다라고 묘사한 내용은 시스템 재부팅이 아니라 시험 테스트 과정에서 ‘계열시험’이라 불리는 부분으로 앞 열차에 따라 속도가 변하는지 테스트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로 보면 ATP는 정상으로 작동했는데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결국 발생한 오류로 열차가 추돌하게 됐고 이 부분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로 인해 시운전 열차의 기관사 45살 박 모씨가 숨졌으며, 함께 열차에 타고 있던 시설 점검 인부 64살 이모 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의 중앙선 양방향 열차 운행은 3시간 동안 중단됐다가 오후 1시 반이 돼서야 정상화됐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사고 열차를 선로에서 걷어내고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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