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커뮤니티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이다 답변’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11일부터 열린 문재인 정부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이틀째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답변이 12일까지 ‘사이다’로 이어지면서 이틀째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 9단’이라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자로 이 총리에게 “지난 9월4일 우리 정부는 한미 두 정상이 전화통화해서 탄두 중량 해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한국정부가 미국산 첨단무기를 대량구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며 “우리 정부는 왜 이 사실을 숨기느냐. 합의가 안 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무기구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박 의원님께서 한국 청와대보다 미국 백악관을 더 신뢰하지 않으시리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무성 의원과의 문답에서도 ‘사이다 답변’으로 맞섰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불러내곤 “이낙연 국무총리께서는 지급 수 십조씩 퍼붓고 있는 복지 예산을 늘릴 때라고 보시느냐, 안보 예산을 늘릴 때라고 생각하시느냐?”고 정부 예산을 어디에 써야 하느냐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따져 물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안보예산도 필요한 것은 늘려야 되겠죠. 그런데 복지예산 늘어난 것은 대부분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들이 공통으로 공약된 사항들이 먼저 이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같은 이낙연 국무총리 답변을 듣고 곧바로 “예... 총리 들어가시라”고 말해, 김무성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결투는 싱겁게 끝났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이번엔 이낙연 국무총리와 일합을 겨뤘다. 황주홍 의원 “한국은 삼권분립 국가가 아니다. 한국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왕적 대통령 1인제 국가다”라고 문재인 정부를 압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로서는 다소 당황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역시 내공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몇 공력 높은 듯 “삼권분립이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조금 전에 우리는 삼권분립을 체험하지 않았던가?”라고 답변하자, 이런 심오한 이낙연 국무총리 답변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듯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입을 닫은 채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황주홍 의원에게 친절하게 보충설명을 해줬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 국민의당 반대로)인준 받지 못한 사태가 바로 있었잖은가? 삼권분립은 살아있다”고 말해, 황주홍 의원을 납작하게 두들겨 팼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터져 나왔다. 이 총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에는 “명불허전 갓낙연”, “부드러운 카리스마”, “언론인 출신 정치인은 다 비호감인 줄 알았는데, 이낙연 총리는 잘 뽑은 것 같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