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호텔 냉동고서 실종된 10대 소녀 발견

유족, 호텔 측의 늑장 대응·타살 가능성 제기

▲ 사진=Kenneka Jenkins SNS

10대 소녀가 호텔 식당 냉동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FOX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인근 로즈몬트시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파티를 즐기던 케니카 젠킨스(19)가 식당 내 대형 냉동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10일 새벽 0시 50분께 호텔 내 식당에 위치한 대형 냉동고에서 발견됐고 발견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판명 났다.

젠킨스는 지난 8일 밤 11시 30분께 파티를 위해 집을 나섰으며 2시간여 지난 후인 9일 새벽 1시 30분께 여동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안부를 전했다.

이후 해당 호텔 9층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젠킨스는 이날 새벽 3시 20분께 호텔 1층 프런트 데스크 근처에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해 졌다.

경찰은 젠킨스가 술에 취한 상태로 냉동고 문을 엘리베이터, 현관문 등으로 착각하고 스스로 열고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봤다.

젠킨스의 가족들은 “식당 인근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이용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냉동고는 전원이 켜진 채 사용되지 않는 상태였다. 딸이 쉽게 열 수 있는 무게가 아니다”며 타살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9일 새벽 젠킨스가 행방불명이 된 것을 듣고 호텔에 가서 수색을 요청했으나 경찰 지시가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거절당했고 경찰 신고 이후 발견까지 11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호텔 측에서 당장 CCTV를 확인했으면 딸이 훨씬 빨리 발견될 수 있었고 살아 있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호텔 측은 성명서를 통해 “호텔에서 발생한 사고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호텔 임직원은 계속해서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추가 질문을 로즈몬트 경찰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10일 젠킨스의 부검이 실시됐으나 현재까지 사망 경위가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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