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강릉에서 10대 여고생이 무면허로 부모님 차를 몰래 운전하다 20대 남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지난 10일 새벽 2시반 쯤 강원도 강릉 소재 강릉종합운동장 인근에서 도로 황색 점멸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와 직진 중인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승용차에는 십대 여고생 4명이, 오토바이에는 24살 남성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여고생들은 경상을 입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같은 날 오전 5시쯤 사망했다.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지난해 결혼해 갓난 아이를 둔 젊은 가장이었으며, 밤늦게까지 배달일을 하고 있던 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여고생은 무면허이면서 새벽에 엄마차를 몰래 끌고 나와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측정 결과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단순 운전 미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여고생 친구가 남긴 SNS글은 논란에 불을 붙였다. 가해자의 친구라는 한 여학생은 페이스북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와전되어 답답해 친구를 대신해 글을 남긴다”며 “좌회전을 하려고 깜박이를 켜고 직진차가 우선이기에 차를 보냈고 오토바이는 멀리에 있어서 차를 움직였다. 그런데 오토바이가 과속으로 달려왔고 헬멧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는 글을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무면허 자체가 범죄다” “무면허 학생 죄값을 받을 받을까? 현실 구형은 또 어이없겠지…학생 마음의 구형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잊지마” “무면허는 정말 큰 범죄다” “앞 뒤 볼 능력도 없으면서 차를 몰고 나오다니” “가정파괴범” “무면허 운전도 음주운전 처럼 살인이나 마찬가지”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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